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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레지오넬라증에 걸린 사람이 다이마루별장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보건소가 검사에 들어갔고, 조사 결과 일본의 한 온천에서 기준치의 2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 감염으로 일어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한 물에서 잘 번식하며, 주로 냉각탑수, 에어컨디셔너, 샤워기, 수도꼭지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레지오넬라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들어가 감염된다.
증상으로는 발열과 오한을 동반한 마른 기침, 설사,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본 현지 따르면 이 료칸은 후쿠오카현 지쿠시노 시에 위치한 후츠카이치온천의 '다이마루 별장(다이마루 벳소)' 료칸으로 알려졌다.
1년에 단 2번만 온천탕 온수를 교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다이마루별장은 1865년에 영업을 시작해 15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후쿠오카 공항에서도 가까워 국내 외를 가리지 않고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후쿠오카현 조례에 따르면 온천숙박시설은 일주일에 1회 이상 모든 탕의 물을 교체해야 하지만 최근까지 다이마루별장은 탕의 일부만 순환 여과시켜 연일 사용해왔으며 연 2회 휴관일에만 물을 교체, 소독용 염소 주입도 잘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다이마루 별장 측은 “온천물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11월에 진행한 불시 재검사에서 기준치의 최대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서 부실 관리가 들통났다.

업주는 "조례 규정은 알고 있었지만 항상 원천으로부터 뜨거운 물을 넣으면서 순환시키는 구조이므로 괜찮다고 생각했다. 
조례 준수의 인식이 허술했던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은 규정을 잘 지켜 영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후쿠오카현 당국은 다이마루 별장 측이 위생 관리에 대해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보고, 시정 명령에 이어 벌금 적용 등의 처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문

일본은 온천시설의 90%가량은 온천에 수돗물을 섞거나, 한번 써서 더러워진 물을 정수해 다시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80%는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표기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 국토교통성이 전국적으로 실시한 '온천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대상은 최근 전국 7만곳의 숙박시설 중 국제관광호텔정비법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과 여관 3124곳. 이들에게 "온천을 사용하고 있는가" "원천(源泉) 물을 사용하고 있는가"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온천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시설 1310곳 중 1146곳(87%)은 "온도 조절을 위해 물을 데우거나 수돗물을 섞어 사용하고 있다" 
"한번 사용한 온천탕의 물을 걸러낸 뒤 다시 쓰기도 한다"고 답했다. 
온천시설 10곳 중 1곳만이 원천에 손을 대지 않은 '진짜 온천'으로 판정된 셈이다.
또 온도 조절 등을 위해 수돗물을 섞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는 시설 중 79%인 913곳은 홈페이지나 안내 유인물에 이런 사실을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일본의 온천법에 따르면 온천은 "용출(湧出)온수나 수증기의 온도가 섭씨 25도 이상이거나 일정한 성분을 포함한다"고만 정의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가짜ㆍ유사온천 대책의 일환으로 수돗물 등을 섞거나 색깔을 내기위한 입욕제를 푼 경우 표시를 의무화 되었다.
환경성은 나가노(長野)현 유명 온천골의 온천장들이 '유백색' 물 색깔을 내려고 입욕제를 몰래 푼 것이 폭로된 뒤 교토(京都)와 하코네(箱根) 등지의 유명 온천지에서 가짜온천이 잇따라 들통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관련 대책을 숙의해왔다.
발각된 가짜온천들은 우물물을 끓여 온천이라고 속여 영업을 해왔는가하면 온천 허가를 취득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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