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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기는 삽살개 같고 크기는 망아지 같은 것이 취라치 방에서 나와 서명문을 향해 달아났다.
서소위 부장의 보고에도 ‘군사들이 또한 그것을 보았는데, 충찬위청 모퉁이에서 큰 소리를 내며 서소위를 향하여 달려왔으므로 모두들 놀라 고함을 질렀다.
취라치 방에는 비린내가 풍기고 있었다’고 했다.
-중종 22년 6월 17일, 중종실록 59권 中
어리석은 백성들이 미혹되어 형태가 있다고도 하고 혹은 소리와 냄새가 났다고도 하니,
근거 없는 괴설(怪說)이 어쩌면 이렇게 심할 수가 있겠습니까?
슬기로운 이는 미혹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진실로 사실을 밝혀 진정시켜야 할 것입니다.
-중종 22년 6월 26일, 조선왕조실록 中
줄거리
“인왕산에 흉악한 짐승이 나타나 사람을 해쳤다 하옵니다
그것을 두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짐승이라 하여 사물 물(物), 괴이할 괴(怪), 물괴라 부른다 하옵니다.”
중종 22년, 거대한 물괴가 나타나 백성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물괴와 마주친 백성들은 그 자리에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거나 살아남아도 역병에 걸려 끔찍한 고통 속에 결국 죽게 되고, 한양은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인다.
모든 것이 자신을 몰아세우는 영의정과 관료들의 계략이라 여긴 중종은 옛 내금위장 윤겸을 궁으로 불러들여 수색대를 조직한다.
윤겸과 오랜 세월을 함께한 성한과 외동딸 명, 그리고 왕이 보낸 허선전관이 그와 함께 한다. 물괴를 쫓던 윤겸과 수색대는 곧 실로 믿을 수 없는 거대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윤겸(김명민)
물괴 수색대의 선봉에 서서 ‘물괴’를 쫓는 그는 과거 내금위장이었던 이력에 걸맞게 화려한 액션을 뽐내는 것은 물론 하나뿐인 외동딸 ‘명’을 지키는 부성애를 탁월하게 그려낸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윤겸’ 캐릭터에 반해버렸다는 그는 이번에도 역시 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의 명성을 다시 한번 각인 시킬 것이다.
성한(김인권)
‘윤겸’의 충직한 부하. 그는 적재적소에 등장해 유머와 재미를 선사하다가도 결정적 순간에는 ‘윤겸’의 옆에서 둘도 없는 부하로서의 역할을 해낸다.
극의 긴장과 이완을 책임지는 그는 ‘성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리기 위해 13Kg를 증량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조선시대의 무사는 큰 풍채와 무게감을 가졌으리라는 판단 하에 몸무게를 늘리고, 근육 운동을 하며 듬직한 무사의 외형을 만들어갔다.
명(이혜리)
처음 사극에 도전하는 그녀는 사극 장르 특유의 말투뿐만 아니라 외향까지 완벽하게 영화에 녹아 들기 위해 온 신경을 쏟았다.
그녀는 큼지막한 활을 겨누는 액션씬에서도 천부적인 재능으로 모든 장면을 소화하며 주위 모든 사람들을 감탄케 만들었다.
허선관(최우식)
‘명’이 한눈에 반하는 한양오빠다운 고운 외모는 물론 ‘물괴’의 정체를 수색해나갈 때 빛나는 지성, 무관으로서 기본기 탄탄한 액션 실력까지 모든 것을 갖췄지만 때로는 ‘명’이 발벗고 나서 도움을 줄 수밖에 없는 귀여운 허당기를 지닌 팔색조 매력의 소유자다.
공개된 2차 포스터는 '물괴'와 대치 중인 수색대의 숨막히는 순간을 포착했다.
물괴의 공격을 받아 엉망이 되어버린 공간에 몸을 숨긴 수색대와 그들을 쫓아 모습을 드러낸 물괴, 당장이라도 수색대를 향해 달려들 듯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수색대는 과연 자신과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오는 10월 5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영화제는 SF, 공포, 스릴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 영화에 초점을 맞춘 영화제로 벨기에의 브뤼셀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꼽힌다.
국내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 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물괴’는 9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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