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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78명이 사망, 4천여명이 다쳤다. 
현재까지 폭발의 원인으로 질산암모늄((ammonium nitrate))이란 물질이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발생장소인 폭죽창고의 보관 결함 등 단순 사고인지 또는 고의적 테러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질산암모늄은 질산과 암모니아가 반응해 형성되는 화합물로 주로 비료나 폭발물 제조에 쓰인다. 
특히 역사적으로 비료 제조보다는 폭발 사고를 야기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폭발이 일어난 곳에는 레바논 정부가 수년 전 압류한 폭발성 물질을 보관한 창고가 있었다. 
창고에는 특히 질산암모늄이 대량으로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5일(현지시간) 대량의 질산암모늄을 2013~2014년 배에서 압수한 것이라며 레바논 국영 NNA통신을 인용해 "폭발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보도는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
다.

레바논 총리는 TV로 발표한 성명에서 "치명적 폭발사고에 책임을 묻지 않고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폭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실수라면 총리가 '보복' 운운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레바논 정치상황과 맞물려 긴장된 시기에 발생한 점도 테러 연관성으로 주목된다.
유엔이 후원하는 위원회가 2005년 수니파 지도자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 폭탄테러 암살사건에 대한 평결을 오는 금요일 내릴 예정인 시점에서 폭발사고가 터졌다.
당시 암살사건은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시위를 촉발시키는 등 이번 평결은 종파 간 긴장을 고조시켜, 많은 사람들이 걱정스러워하는 상황이었다.

대규모 폭발에 따른 한국인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고 현장에서 7.3km 떨어진 한국대사관 건물 4층의 유리 2장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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